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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바다 松韻/李今順 어둠 속에서도 줄을 세운 하얀 파도는 첫 만남의 숨결처럼 바다를 밀어내고 거칠게 몰려온다 함박 눈송이 펄펄 가슴과 바다가 삼키는 낭만의 시간 언약을 들추지 않아도 해묵은 정, 평안의 하나로 여문다 차가운 바람은 홍조의 얼굴을 숨겨주고 겨울바다의 사연만을 각인시킨다 저 멀리 바다의 횃불, 새로운 이별노래 안겨주곤 작은 가슴속처럼 붉게만 타고 있었다. 2005.12.5 이 게시물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