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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감나무 까치밥 빨갛게 **새빛** 아직도 어둠이 짙게 깔린 새벽 동네 시골길에는 아침 서리가 내렸지만, 멀리 희미하게 보이는 감나무에는 빨간 홍시 까치밥이 보인다 까치의 밥까지도 알뜰히 챙긴 조상이 물려준 농촌에 새벽이 왔는데, 훈훈한 바람은 어디로 가고 인심은 불안하기만 하다 쌀 협상 비준동의안이 국회를 통과하던 날, 농촌이 죽었다고 야단들인데, 까치밥 달린 감나무 아래 겨울 찬서리가 나리고 있다 농가 부채로 텅 빈집 지붕 위에도 조상에게서 물려받은 땅 마지기 지키며 그것이 보람이라고 하면서 일용엄마 전원일기 보았는데 그래도 소망이 있을 거라고 입으로 뇌까리며 오늘도 새벽 들판을 간다 그래도 살길이 있겠지 하며 ** 새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