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애상 / 박해옥








그곳도 지금 가을이어서

밤이슬 싸늘히 내리고

그 숲 뒤 능선 너머에서

쪽 달이 입술을 떨며 솟아오르겠지요



이곳은 해 넘어간지 수 삭이 넘은 듯

개 짖는 소리 하나 들리지 않고

저토록 풀벌레들만

탄금(彈琴)을 타고 있습니다




가을은 기척도 없이 돌아 와

낮 딴에는 실없이 망초대만 흔들더니

야삼경 이울도록

군것 진 기억들을 괴롭히고 있습니다




옆얼굴 슬쩍 훔쳐보면

만들어 부친 듯한 속눈썹이 내 눈을 찌르고

맑다 못해 슬퍼 보이는

손만 닿아도 어둠이 되 버리는 그대




지금 이곳도 가을입니다





♬노미애 / 길위의 연인들


안녕하세요... 수능시험 보시는 학생님들 고생하시어내요...항상 몸 건강하시고요...행복한 하루 되세요...힘내세요...ㅃㅃ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