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낙비
글/장 호걸

간밤 소낙비의 아우성으로
잠을 설쳤다 하여
한여름 더위만큼이나
뒤척였을까? 하는 고마움에

처마밑 어디선가
낙숫물의 재잘거림은
파란 하늘을 열어 주고

아직도 토해내는
잔영은 삶으로 다가와
하늘 가득 자유를 소유하고는

고향냄새,
어린 날의 향수,
이 부(富)함은?
살맛나는 세상 되어
자유의 소리를 듣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