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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성/바라


휘몰고가는 바람에 의해 깍인다

가끔 내려치는 빗물에 쓸려버릴

그러다 허물어질까

나의 소중한모래성




뜨거운 빛엔 이길수없어 반짝거리다

그 숨어있는 물기마저 메말라버릴때

힘없이 버티고 버티다

낯선이 손길한번 스쳐도

부서질까 숨죽이는 모래성



높이 쌓을수록 움직이는 두려움

바람아,,, 빗물아 ,,,

그리고 여러곳을 비추는 태양아,,,

나날히 높히던 모래성은

그대로 두어라


무심한 차가운

손길하나에도 무너진다



조롱하듯 비웃는

입김하나에도 부서지는



바보같은 모래성쌓는 나를 원망해도

겁많은 내 성은  그냥 둬라

언젠가는 흐트러져 없어질

모래성은  그냥  건들지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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