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추억/고도원*
정말 좋은 추억은
언제든 살아 빛난다.
시간이 지날수록 애처롭게 숨쉰다.
- 요시모토 바나나의《키친》중에서 -
* 좋은 추억, 몸속의 난로와 같습니다.
언제든 되살아나 몸안을 따뜻하게 데워줍니다.
아닙니다. 가슴 깊숙이 고인 눈물샘입니다.
이따금 목울대를 타고 올라와 온몸을
아프게, 슬프게, 눈물짓게 합니다.
좋은 추억일수록 오래
사람을 울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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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하면 다 말인 줄 알았다/고도원*
젊은 날에는 말이 많았다.
말과 그 말이 가리키는 대상이 구별되지 않았고
말과 삶을 분간하지 못했다. 말하기의 어려움과
말하기의 위태로움과 말하기의 허망함을 알지 못했다.
말이 되는 말과 말이 되지 않는 말을 구별하기
어려웠다. 언어의 외형적 질서에 하자가
없으면 다 말인 줄 알았다.
- 김 훈《너는 어느 쪽이냐고 묻는 말들에 대하여》중에서 -
* 말은 그 사람의 역사입니다.
생각의 역사, 정신의 역사, 인격의 역사...
자기가 쏟아낸 말은 그대로 쌓여 복이 되기도 하고
화가 되기도 합니다. 뱉어낸다고 해서 다 말이 아닙니다.
입을 열기 전에 한번 더 생각하는 것이 좋습니다.
말하기도 훈련입니다.
"사랑은 허다한 죄를 덮느니라"/벧전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