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잎의 노래 - 송원








제게

풀 한 포기심을

자리를 주십시오





불어오는 버람에 들뜨는 시선을

불어가는 바람의 애틋한 음성을

이양 흘러 보내며...

고요히 당신을 그리는 밤이 되면

화려한 별들의  환성에도

귀기우리지 않고

오직 빗소리에 묻힌

당시의 발자욱 소리를 듣겠습니다





제게

풀 한 포기를 심을

자리를 주십시오



내 마음 뿌리내려

서늘한 당신의 손길을 갈망하며

염원으로 염원으로

자라겠습니다

이웃 잎이 뺨 부비며

가녀린 신음으로

기쁨을 전하며 살겠습니다



제게

풀 한 포기 심을 자리를 주시오면

이 몸 도로 거두실 때

이름 없는 형체를 바람에 나부끼며

선 채로 선 채로

당신의 푸른 노래가 되겠습니다.



소/나/무/동산











안녕하세요... 항상 시를 사람하는 마음으로 세상을 보세요. 그리고 가을날씨에 감기 조심하세요...행복한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