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속의 커피는 연인처럼
  - 김윤진-





가을 속의 커피는 연인처럼


- 김윤진-




따뜻한 커피 한 잔 마시며


다정한 사람과 향기로움을  


나누고 싶은 가을  


에스프레소의 쓴맛이  


온몸으로 퍼진다  


한 잔의 소주처럼


강렬하게  


그에 휘핑크림이나


레몬을 얹은  


맛깔스러운 느낌은  


낙엽 쌓인 벤치에서  


연인과 함께하는


감미로움이다  




가을비 내리는 날  


헤즐럿이나 블루


마운틴을  


천천히 음미하면  


혀끝에서부터 환희가


느껴지고  


주룩주룩 빗소리가  


현악기의 선율에


화음을 맞추면  


생활 속의 백미  


점점 아름다움 속으로


빠져든다  


시시 때때로 한


잔의 커피가


연인처럼 그리운 계절  


매혹적인 가을에




**김윤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