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소묘 - 진리여행









작은 흔들림에 놀라 날아가버린 작은 텃새한마리

아파트 숲에서 무엇을 하고 살아가는지

때로는 궁금하여 질때가 많아진다



상큼한 하늘의 공기만큼이나 눈이 시리도록

맑은 저 하늘을 보메 오늘은 구름마져 소식이 없다

관악산을 스쳐가는 은빛 여객기는 어디서 왔을까?

막연한 상념에 젖어보는 오후



강 건너 인왕산 그림자는 그리도 아름다운데

들려오는 산간동네 단풍소식은

나그네의 발걸음을 하염없이 재촉한다

가을은 그런것인가보다

길가의 나풀거리는 작은 잎새들의 춤사위가

그림자 없는 날들을 기약하는가?



철 없는 비둘기는 무슨 말을 하려는지

다만 가을날을 말없이 종종 거린다



왠지 이번 가을은 유난히도 많은 느낌을 가지고

조용히 다가오는 것만 같습니다

거울을 보며 귀밑머리의 흰 채색은 그저

부끄러움을 더할 뿐인데

아쉬운 마음을 그리도 파란잎새마냥 뛰놀기만 합니다

이 가을의 상념은 그저 이런가 봅니다.









안녕하세요... 가을날씨에 감기 조심하시고요...청명한 가을 하늘을 한 번 보는 여유가 잇길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