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안 개 - 청하









푸른 山이 감돌고, 파아란 물결을 보려니

어버이 목메임이 앞서가네

무슨 사연이 그리 많아

내려못지 못한 九天의 업장을 떠안고

아마득한 초록봉을 바라보며

한쉼, 한 고개에 세월이 녹아든다.



떨어져가는 떡감 어린것은

서풍이련가, 하염없건만

뒷뜰에 대추나무엔 여름일세

그것이 자식이면 어이하랴

어버이 가슴엔 멍울만이 있음인데

미련이 앞서니, 그 또한 인연일세라



밤바다엔 저별을 감추면서 물안개 피는데

도란거리는 그 소리는 내 것이 아니라네

어무이 한 숨은 귓밑머리에 젖어들고

자식은 문 밖이라 어디를 바라보노

이 밤을 지 새우는 밤 등대 울음은

불초자 일념성공 그 맘이라



어머님 청수엔 눈물방울 맺히고

아롱이는 이슬은 누구의 한탄인가?

내리는 내 마음엔 수심만이 그득하여

동해 검은 그 밤 노래는

그리움을 찾아 헤메이는 객창일세

어여라 형제여, 내 맘은 그대로일세



비 내린다는 그 구름위에도

밝음을 가진 태양을 바라뵐것이니

오늘의 작은 아픔이 어이 아픔이랴

긴 세월 새우잠은 이제 그만일세

내 어버이 만수무강을 오늘에야

되새김이니 밝은 날이 오렴인가?



굽이치는 밤안개는 오늘도 드리운다

내 마음에 가득히 드리운다

그것은 훗날의 미소를 위함이니

두려움을 동해바다에 날려 보리라

밤안개여 물안개여

나에게는 작은 희망을 다오--







안녕하세요. 즐거고 행복한 10월 한달 되세요. 활기찬 한주 시작하시고요. 환절기 감기 조심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