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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벗을 이별함 / 오광수 * 멀리 떠날 친구생각에 밤길 호젓 걸으면 발끝에서인가 풀숲에서인가 밤벌레의 소리가 더욱 슬프다 오가는 이 드문 길가에 앉아 작은 술병 길에 조금 뿌리고 입에 대고 고개를 드니 언제 왔는지 구름마을 간 달빛이 곁에 와있다 그래! 가는 길 외롭고 어둡지는 마라 내 가슴에 걸어놓고 가는 너의 웃음 한 다발 내가 함께할 북망 밤길 배웅 길이 여기 까진데 벌써 길가에 풀잎들은 밤이슬로 젖어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