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가고 그대 또한 가고
                              -써니-


나 그대에게
가고있는데..
그대는 왜 또 가고있나..

어이해 그대는
내가 그대에게 가는만큼
그만큼씩 멀어져만 가는가
멀리도 가까이도 아닌
그저 손닿을 만큼 왔건만
그대 그손 닿기도 전에
그대 또 그만큼 멀어져 간다

소리없이
다가간만큼
소리없이
멀어진다 멀어져 가는
그대 뒷모습에 입맞춤할때
다시는 돌아보지마라
나 또한
그대 다시는
부르지 않으리라

앙 다문 입술 사이로
바람처럼 스쳐가는 소리
가지마라 가자마라"
나 그대 부름을 멈추었을때
그때
그대 주저없이 떠나라

그대만큼 사랑할 사람
내곁에 다가오거들랑
그때
그대 안녕이란 말없이
그냥 떠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