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내리는 大邱 驛


~詩~바위와구름


낯서른 타향의
서른 정 이런지
깜박이는 푸랫홈의
등불 외롭고

차창에 부디치는
줄기찬 비 방울


반기는 이 없는
고향의 모습이
비에 젖어온다


느린 기차보다
빨리 가고 싶지 않은 고향

이별의 아쉬움도
歸鄕 의 기쁨도 없는
비내리는 大邱 驛

1960.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