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영혼을 건 내준 사람
寂 明 김 용 희
아름다운 당신 고운 그대는
내 작은 영혼마저 가져갔나요
파도 철석이던 그 바닷가
우리는 하나 되어 함께했던 추억들
나 오늘도 그대 잊지 못하고
그리움 고마움 괴로움까지도
임과의 추억을 고이 간직하려고
예쁜 수놓으며 그려 봅니다
내가 사랑하는 그대
뜨겁게 달궈진 내 가슴속에
당신의 고운 모습들 포근히 다가와
나에 마음 작은 심장에 불을 지펴서
활활 타오르게 하시는구려
임이여
곱게 빗어 넘긴 당신의 고운 자태
사랑하는 마음으로 나를 맞아 주실 때
심장의 박동소리 천둥이 치는 소리 같고
내 몸안에 그대 오실 때에는
높고 푸른 하늘에 번갯불 치는 양
번쩍이는 섬광에 휘청거리며
비에 몸부림치는
어여쁘고 가녀린 꽃잎과도 같구려
천년을 생각하며
백 년 도 못사는 우리 인생
둘이 아닌 하나 되어 영원을 꿈꾸며
난 그대의 그늘이 되어
내 작은 소망마저도
당신께 조건 없는 무언의 마음으로
보내 드리리라
내 영혼을 건 내준 사람
내가 사랑하는 나의 그대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