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합죽

詩.다솔 이금숙

출렁이는 물결 위로
한 마리 갈매기가
날개 짓 하네

백합조개 캐는 아낙네
웃음소리가
지평선을 넘어 간다

영광이라는 곳
식당의 백합죽 향
배 꼬르륵
사람의 발걸음 멈춘다

후룩
후루룩
넘어 가는 소리에
백합죽 배 불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