追 悼 日
~詩~ 바위와구름
이별 슬픈 당신의 눈물이옵니까
못잊어 하는 넋들의 슬픔이옵니까
오늘 따라 내리는 때아닌 비는
못내도 슬픈 가슴 적시우는데
당신이 남기고 간 소박한 정에
또한번 눈시울이 뜨거워 집니다
깊숙이도 사모친 당신의 정이기에
가신지 삼백 예순 닷새 오늘을 기려
이토록 애절하게그리는 정 앞에
아마도 비가 되어 내리나 봅니다
어짜피 가신길 되돌아 못오실 거면
슬픈맘 달래 가며 밤을 샌대도
더러는 잊어가며 살아야 가겠지만
쉽게는 아니 잊힐 당신이기에
지긋이 입술만 깨물어 봅니다
2001. (兄任의追悼日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