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 우습다. - 박임숙








시간은 도대체 어디로 흘렀기에


예전의 감정들을


아직도 고스란히 느끼게 하는 걸까




덧없고 유용해진


첫사랑


그때 그 고백이 시린 가슴에


훈훈한 입김으로 안겨온다.




하찮은 들풀 하나가


새로운 이름을 지어 받고


번데기가 나비가 되는


성스러운 의식을 치르는 것처럼




갑자기


나 자신이 명예롭고


찬란해졌던 우쭐함!




첫 사랑의 황홀한 고백


오래전 내게도


그런 범람의 시간이 있었지.




하! 사랑이 우습다.








안녕하세요. 8월달 마무리 잘하시고요. 행복한 주말되세요. 항상 몸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