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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우습다.
박임숙
https://park5611.ojakyo.kr/xe/Gasi_03/23307
2005.08.24
07:39:05 (*.236.137.96)
364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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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우습다./박임숙
시간은 도대체 어디로 흘렀기에
예전의 감정들을
아직도 고스란히 느끼게 하는 걸까
덧없고 유용해진
첫사랑
그때 그 고백이 시린 가슴에
훈훈한 입김으로 안겨온다.
하찮은 들풀 하나가
새로운 이름을 지어 받고
번데기가 나비가 되는
성스러운 의식을 치르는 것처럼
갑자기
나 자신이 명예롭고
찬란해졌던 우쭐함!
첫 사랑의 황홀한 고백
오래전 내게도
그런 범람의 시간이 있었지.
하! 사랑이 우습다.
이 게시물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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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8.25
11:38:14 (*.105.150.162)
오작교
시인님 사랑이 우습다구요?
너무 너무 슬프면 우습기도 하더이다.
좋은 시어를 내려 놓으심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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