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님의 사랑방 - 오시는 손님들의 영상 작품을 게시하는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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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드롱
詩 고선예
달님이 비켜간 자리
태양이 유리창에 반사되어
더욱 빛나는 아침
봄부터 식탁에 자리 잡은 꽃병에
꺾여진 초록이 숨을 쉬다
뒤엉킨 실타래 같은
몇 가닥의 잔뿌리
가느다란 한숨 같이 내려
화분에 옮겨 심고
사랑으로 우주를 품으라던
주문이 효과 있었던지
몇 날을 몇 밤을 지새우더니
가지에 새싹을 틔우고
잠자리 날리고 풀벌레 노래하는
여름 지나는 가을의 문턱에서
내 겨운 시름의 창가에 찾아온
해님의 열정을 닮아 빨갛고 길게 내민 수술
달님의 부푼 가슴 닮은 하얀 봉오리
해님 달님의 숨은 사랑이 한자리에 만났습니다.
2005/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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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 고선예
달님이 비켜간 자리
태양이 유리창에 반사되어
더욱 빛나는 아침
봄부터 식탁에 자리 잡은 꽃병에
꺾여진 초록이 숨을 쉬다
뒤엉킨 실타래 같은
몇 가닥의 잔뿌리
가느다란 한숨 같이 내려
화분에 옮겨 심고
사랑으로 우주를 품으라던
주문이 효과 있었던지
몇 날을 몇 밤을 지새우더니
가지에 새싹을 틔우고
잠자리 날리고 풀벌레 노래하는
여름 지나는 가을의 문턱에서
내 겨운 시름의 창가에 찾아온
해님의 열정을 닮아 빨갛고 길게 내민 수술
달님의 부푼 가슴 닮은 하얀 봉오리
해님 달님의 숨은 사랑이 한자리에 만났습니다.
2005/8/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