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인장 - 박임숙








날 선 가시의 모습에서


서로 다른 세파에 씻기온


돌멩이처럼


크고 작은 상처를 가진


사람들의 황색표지인


슬픔의 부호를 읽는다.




깊고 단단하여 부식되지 않는,




열리지 않는 세상을 향해


가시를 제 심장에 박는


쓰디쓴 자학을




세상을 향해 가시를 세우고 있지만


결국


제 살에 박혀있는 상처일 뿐




파랗게 사색이 된 미소는


부서진 영혼의 이탈을 두려워하는


안간힘!











안녕하세요. 마직막 무더위 조심하시고요. 행복한 주말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