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 싶다./박임숙

너는 떠나면
그뿐이지만
내 가슴에 깊숙이 박힌못은
누가 빼준단 말인가

켜켜이 쌓인 퇴적물처럼
내 가슴에 기울어진
절벽처럼 자리한 고통도
널 떠나보내고도 더 할 뿐.

그립고 보고픈
사랑하는 사람아
가슴에 대못처럼 박혀있는
가슴 시린 빛의 언어

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