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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도 /현연옥 예당/현연옥 씻겨내지 않고야 수억년 잔 모래로 쌓인다면 지구는 어떻게 되었을까 티끌의 하나 별자리끝에 앉은 난 바다앞에서 고개 숙여야지 가슴 꽉 찼다고 터질것 같다고 내 비명이 저 파도소리에 한방울 물이나 될까 모래 쓸리는 해변 파도가 덮치면 내 작은 숨소리 해조의 노래가 된다해도 망망대해 한 점 구름이나 될까 파도야 태양이 작열하다 스스로 잠겨 저 바다 끝으로 붉게 물드는 이유를 너는 알고 있겠지 그래서 바다를 식히는건 별 하늘이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