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날 산속에서

글/이병주

암꿩은 알을 품고
뻐꾸기 노래하는 산속에서
흐르는 구름은 한가롭기 그지없구나.

떠나간 세월은
구름위에서 낮잠을 자고
돌아올 미래는 햇빛 아래 졸고 있는데

졸졸졸 물가에서 목축이던 암꿩
잠시 시름 놓고 하늘 한번 쳐다보다가
파란 하늘에 드리워진 소나기구름 보고
놀라서 둥지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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