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 전화 / 김남조








지도에서도 못 찾을


서름한 먼 나라에서


걸려온 전화,


어서 돌아 오세요라고 했더니


햇살 반 소낙비 반 같은


모순의 웃음소리가


전화 목소리 걸어오는 길가에


좌르르 깔린다


왜 웃느냐고 물어보니


돌아오라는 그 말이


행복해서 라나 뭐라나





반년 만에 일년 만에


잊을만하면 걸려오는 전화


어서 돌아 오세요라고 하면


그 말 한 번 듣는


천금같은 재미 탓에


못 온 다나 어쩐다나






  조관우-길         행복한 주말 되세요. 장마비 조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