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나를 너무 오래 기다리게 하지 말아요.
-詩- 고선예
어쩌자고 하늘은 저리도 푸르답디까
살아 온 세월 헤아려보아도 내 노래는
내 마음의 거울은 맑고 투명하지 못한데
저 강물은 무심으로 가는 동안
투신하는 햇살 가라앉히지 아니하고
더 강렬한 빛으로 반사시켜 눈부시게 하는데
초록 잎처럼 무성한 상념의 거리에
벌써 유월은 그리움의 숲으로 인도하는데
꽃들의 향기 전하는 바람이 야속하기만 합니다.
또 한 계절이 이 거리를 스쳐지나
내 그리움이 지쳐 시들지 않도록
그대 나를 너무 오래 기다리게 하지 말아요.
2005/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