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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 지는 저녁 /박금숙 -詩- 박금숙 바람도 없는 저녁에 소리 없이 꽃들이 진다 어떤 꽃잎은 새로 피어날 꽃들을 위해 먼저 지거나 어떤 꽃잎은 다가올 계절을 위해 미리 떨어진다 무언가를 위해 앞서 양보한다는 것은 숭고한 사랑이다 이 아름다운 저녁 우리도 누군가를 위해 무모한 욕심들을 버릴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