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꽃 편지 / 박우복


              이름을 불러주지 않는다고
              서운해 할 필요는 없단다
              내가 이렇게 보고 있는데

              이야기를 들어주지 않는다고
              망설일 필요도 없단다
              내가 가까이 다가 가니까

              많은 사람들에게
              스치는 눈빛을 받기 보다는
              한 사람의 진솔한 눈빛이
              너의 가슴을 채워줄 것인데

              욕심을 더 부린다고
              세상이 달라지겠니
              그만큼 마음만 무거워지지

              너의 모습 하나만으로
              나의 가슴도 채울 수 있으니
              그대로 피어 내 마음도 받아주렴



                                                              [M/ La Vie Douce/ Andre Gagn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