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련

-써니-

단 한조각의
미련조차도 남기지 않은채
돌아서가는 너하나때문에
내가 이렇게 휘청거릴줄 몰랐다

너 하나 잃음에
내가 이렇게 허둥댈줄은
정말 몰랐다

겨우 잠들었나 했는데
가위눌림에
화들짝 놀라깨어보니
두시간도 채 못자고

방과 거실을 오가며
서성거리다
온밤을 꼬박샌다

너 하나 잃음이
내 인생을 온통
흔들어놓을줄이야
너하나 없음에
내 자신을 버릴줄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