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erry




오월에 부치는 노래 / 현연옥




                                예당  현연옥



물 빛을 닮은

청아한 날에

한 치 부끄럼없이 우르러

순백의 자태 고운 웃음으로

향기 뿜어내는 라이락


하늘의 금빛 태양이

오월의 땅에 단 비가 되고

아침이슬 따서 구슬 꿰어

아이의 목에 걸어주면

밝은 동심의 초장에 나무가 선다


담장을 타는 장미넝쿨

앞 뒷집 넘나들며

송이송이 가슴에 드리워져

용서와 화해의 장을 여는

오월의 사랑이여! 화평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