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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는 푸욱 익었나이다 서정/정고은 넘치지도 않으니 물과 돌 물에 자연스레 깍이여 조약돌이 된 그대 천리를 내다본 그대이기에 조심스레 바라봅니다 어느때는 카멜레온이라 하고 어느때는 꽃이라 하고 그대를 알 수 없지만 언젠가 썼다 지운 한점 솔찍한 시심 살짝 보았나이다 마음 속에 풋풋이 솟아나는 그리워 해야할 그리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