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정화 - 박임숙








꿈속에서만


불러볼 수밖에


입안에서 내 혀로 굴러보고픈


이름이여!





아끼고 아끼다.


입밖에 뱉도 못한 채


심장으로 역류하여


피가 돌고 나갈 공간이 없다.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이솝우화처럼


빈 산과 들에 목 놓아 불러,





네 심장에


작은손톱만큼


내 이름이 들어갈 수 있다면


꽃으로 피어나리다.





한 떨기 무정화








안녕하세요...즐거운 주말되시고... 가정에달 5월 시작 잘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