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 품으로 가는 길
글/장 호걸
하나님,
분간조차 힘이 들던
가련한 영혼이
두 손을 모아
지난날을 돌이켜 보며
당신이 늘 주시는
밝은 빛 앞에 서성거립니다.
씻겨지지 않는 알 수 없는
허물을 벗어 놓고 싶어
주저하는 망설임 속으로
넌지시 용기를 주는 손길이
당신 이였습니까?
당신 품으로
가려는 길
황금빛으로 막고
온갖 세상사가 유혹합니다.
꿀처럼 달고
꽃처럼 향기
너무나 황홀해서
스러질 줄 모르고 오래도록
푹 빠져,
벌거벗은 영혼 앞에
당신의 손길은
처음처럼 따뜻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