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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 부끄러운 것 ◈ -김영천 살아 온 날들이 아무리 위대해도 해묵은 뉴스거리만도 못한 것이니 나이는 참 부끄러운 것 싸매고 덮어도 빠져 나오는 대못처럼 불쑥불쑥 빠져 나와서 우리의 소망을 찌르는구나 훈훈했던 이야기나 설레는 삶의 일편들은 그 생긴 모습대로 추억 속에 함부로 묻히고 한 푼어치도 안 될 꿈은 오히려 서둘러 감춘다 끝끝내 주장이 강한 그리움은 근본이 사랑이더니 내 어찌 세상을 지극히 사랑하지 않겠는가 평생 품고 살아온 사랑니를 뽑듯 발갛게 부어오른 심연에서 부시럭거리며, 끙끙거리며 서둘러 빼내는 못 **김영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