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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마른듯하던 나뭇가지마다 파릇파릇 물오르고 연두빛 꿈들이 돋아 오른다 카랑 카랑한 삼월의 늦 설움이 목이 쇠도록 매몰차게 굴더니 오늘에사 양지바른 담가엔 노오란 개나리가 피는구나 ! 삼월 마지막 날 山行하고 싶어라 오늘 아침 차창가에서 문득 피어오르는 안개속에 떠오르는 햇살 바라보며 山行하고 싶어라. 山行길에 분홍빛 진달래도 보고 두룹 순도 꺾어 보고 버들강아지 그 포송한 가지도 꺾어내어 그대 손에 가만히 쥐어주고 싶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