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오셨네/ 장 호걸


싱그러운 초록들이
호롱불 스러지는 초가집
마당에 모여
별님과 도란도란
달님이 앉아 있네.

푸름이 여과되어
어둠을 밝히면
분홍빛 수줍음 잡아타고
진달래꽃으로,
어릴 적 꿈이 열리네.

동네 고목 나무 위에 까치가
손님 맞을 채비를 하라고
아직은 잠에서 덜 깬 싹을 흔들며
삽살개가 멍멍 먼저 맞이하네.
  "좋은글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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