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백꽃/박임숙

분분한 비바람
살을 에는 칼바람에도
독 야 청정 푸름

혹한의 날에는
초록의 색 짙어만 가는
동백잎

눈보라속도 연연해 마지 않는
굳은 절개

한점 혈육이나
떨쿨까? 좌불안석
인고의 모성

이제 혹한의 계절은 끝났다.

산고의 고통
속 울음 울지 말고
붉은 눈물 떨쿠어라.
봄 향기 지천에 흩날리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