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숨소리
               
                                   
    
    
    
    동태처럼
    마른 나뭇가지 여린 눈
    기지개를 활짝 켜는
    새봄의 떨림소리
    내게는 그리움이고
    사랑입니다. 
    
    당신이 계시기에
    입김만 스쳐도 
    하얀 아지랑이처럼
    술렁이는 고요 속
    따사한 햇볕에
    다라올라 홍조 띤
    바람에 물든 자화상
    꽃보다 수줍음을 탄다. 
    
      시인 김효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