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이 피겠다
글/장 호걸

 

겨울 날씨답지 않게
햇살 따사롭다고
오랜만에 커피 한잔하잔다
가족건강이나 일상이나
염려하는 아내가
커피 향처럼 수줍은
칭찬을 해댑니다
내가 뭘 한 게 있다고
넌지시 웃고 나니
아내가 호주머니에
가득 넣어주는
미소 짓는 모습이
집으로 돌아오는 내내
꽃이 피어
속삭이는 아내,
겨울, 이 벅찬 느낌
행복이 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