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날의 사랑
글/장 호걸

 

수십 년 만에 폭설이 내렸다
알 수 없는 일이다
겨울날의 어디쯤의 과거를
어떻게 맞이해야 하나
"기다렸다고" 해야 하나, 모르겠다
잠시 왔다가 가버릴 당신을,
아직도 매장하지 못하고
"당신"이라고 불러야 하나

 

또, 다시 저무는 해야,
군색한 욕망의 찌꺼기를
어쩌지 못하는 나를,
정말 모르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