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님의 사랑방 - 오시는 손님들의 영상 작품을 게시하는 공간
Kahlil Gibran
들리지 않는 가락이 고요 속에 있습니다
목적 없이 줄 수 있는 우정은 그 영혼을 깊이 있게 해준다
그 자체의 신비를 드러내는 것 외의
무언가를 추구하는 사랑은 사랑이 아니라
바로 그 앞에 드리워진 그물이니
단지 무익한 것만이 거기에 걸릴 뿐이다
더렵혀진 옷
당신의 옷에
자기의 더러운 손을 닦는 사람에게는 그 옷을 주어 버리시오
아마도 그는
또다시 그것이 필요할 것이니까
그리고 분명히 당신에게는 그것이 필요 없을 것이니까
바람개비
바람개비가 바람에게 말했다
"넌 정말 지루하고 단조롭구나
내 얼굴 쪽 말고 다른 방향으로는 좀 불어 줄 수 없겠니
너는 지금 신께 드리는 나의 성실함을 방해하고 있단 말이야"
그러나 바람은 대답하지 않았다
단지 허공 속에서 비웃고 있을 뿐이었다
눈처럼 흰 종이가 말하길
눈처럼 흰 종이는 말했다
"나는 깨끗하게 태어났으니 앞으로도 영원히 깨끗하게 지낼테야.
검은색이 내 위에 칠해지거나 불결한 것이
내게 가까이 다가오는 것을 참느니
차라리 불타서 하얀 재가 돼버리겠어"
신에 대해선 덜 얘기하자
나의 뱃사람과 친구들아
이해하기 어려운 신(神)을 이야기하기보다는
서로 이해할 수 있는 우리 자신들의 이야기를 많이 하는 것이
더 현명한 일이다
그러나 우리들은 신의 숨결이며 향기임을
그대들이 알기를
잎사귀 속에 꽃 속에 때로는 열매 속에 존재하는 신을
♬Noctrnr / Dana Dragomir
Edited by ChimYe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