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님의 사랑방 - 오시는 손님들의 영상 작품을 게시하는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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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hlil Gibran
- 눈 The Eye
어느 날 눈이 말했다.
"저 멀리 계곡 너머에 푸르스름한
안개에 싸인 산이 보이는구나.
아름답지 않아?"
귀는 들어보았다.
한참 귀를 기울이더니 말했다.
"그런데 산이 어디 있니?
난 안 들리는데."
그러자 손이 말했다.
"만져보고 느껴보려 해도 소용이 없구나.
산이 어디 있는지 못 찾겠어."
코가 말했다.
"산이 있긴 어디 있어. 냄새가 안 나는데."
눈은 다른 곳으로 눈길을 돌려 버렸다.
그러자 다들 눈의 이상스런 환시 증세에 대해
수근거리기 시작했다.
"아무래도 눈이 뭔가 잘못된 모양이야."
♬Tahoma - Paul Lawler and Paul Speer featuring Satine Orient Chim ye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