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도, 나도 흘러가는-세월 愛- - 雲谷 강장원
붙잡을 수 없이 가는 세월
그대도 나도 유전되어 가는 길 위에
바람불어 끝내 낙엽 지며 가을은 갔습니다
가는 가을은
내 가슴에 그리운 사연 새겨두고
안타까운 한숨을 쉬며
타버린 연기처럼 흩날려 갔습니다.
아직도 못다 한 얘기
차마 말 못한 사연은 가슴에 묻어 두고
가을 비오리의 기나긴 흐느낌 속
흐르는 미리내에 사연을 접은 종이배 띄워
가을이 떠나간 자리에 배어든
고운 임의 숨결,
그대도, 나도 함께
우리가 모두 흘러가는 -세월 愛-
그리워 텅 빈 가슴을 눈물로 다 채우고
붙잡을 수 없는 세월 강은 잘도 흘러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