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님의 사랑방 - 오시는 손님들의 영상 작품을 게시하는 공간
Kahlil Gibran
예언자 中 . 집에 對하여
다음엔 석수가 나와 말하길
집에 대하여 저희에게 말씀하여 주소서 !
그대들 성벽 안에 집을 짓기 전에
광야에 그대들 상상의 초당 하나를 지으라
그대들 황혼이면 돌아오듯이
그대들 속의 멀고 외로운 방랑자도 결국 돌아오리니
그대들의 집이란
그대들의 보다 큰 육체
태양 속에 자라며
밤의 정적 속에 잠든다
또한 꿈꾼다
그대들의 집은 꿈꾸지 않는가?
꿈꾸며,
숲이나 언덕 꼭대기를 향하여 도시를 떠나고 있지는 않는가.
바라건대 내 그대들의 집들을 내 손바닥에 거두어
씨뿌리는 이와도 같이 숲과 초원에 뿌릴 수 있다면
그리하여 골짜기는 그대들의 거리가 되고
초록 길들은 그대들의 오솔길이 되어 포도밭 사이로
그대들 서로서로 찾아내 옷깃에 대지의 향기를 품어 온다면
허나 이런 일들은 일찍이 존재하지도 않은 일
그대들의 선인들은 두려움 때문에
그대들을 너무 가까이 모아 놓았다
그리고 그 두려움은 좀더 계속되리라
좀더 그대들의 성벽은 들로부터 그대들의 집을 떼어놓으리라
그러니 내게 말해 다오
사람들이여 이 집 속에 그대들 지닌 것, 그것이 무엇인가?
또 문을 잠그고 그대들 지키는 것 그것은 무엇인가?
그대들에겐 평화가 있는가
그대들 힘을 보여 줄 말없는 충동인 평화?
그대들은 회상할 수 있는가
마음과 마음의 절정을 이루어 주는 반짝이는 아치의 문을.
그대들에게는 미,
그러니까 나무 또는 돌로 만들어진 것으로부터
가슴을 거룩한 산으로 인도해 줄 미가 있는가?
혹은 그대들은 다만 안락
안락에의 열망만을 지녔는가
손님으로 찾아와서는 이윽고 주인이 되고
드디어는 정복자가 되는 음흉한 자인 안락?
그래, 그리하여 그자는 길들이는 자가되어 갈고리와 채찍으로
그대들을 더욱 큰 욕망의 꼭두각시가 되게 한다.
비록 그자의 손은 비단결 같을지라도
그자의 가슴은 쇠로 만들어져 있다
그자는 그대들 침대 곁에 서서 다만 잠재우기 위하여 그대들을 토닥거린다
그러면서 육체의 존엄을 비웃는다
그자는 또 그대들의 신선한 감각을 조롱하고
그리하여 금방이라도 깨어질 그릇이기나 한 것처럼
엉겅퀴 가시 속에 누인다
실로 안락에의 열망은 영혼의 정열을 죽이는 것
그리고는 장례 식장으로 이죽이며 걸어가는 것이다
그러나 우주의 아이들인 그대들
잠 속에서도 잠들지 못하는 그대들
그대들은 덧에 걸리지도 길들여지지도 말라
그대들의 집은 닻이 아니라 돛대이게 하라
또 상처를 덮는 번쩍이는 거미줄이 아니라 눈꺼풀이 되게 하라
또한 문을 지나가려고 날개를 접지말고
또 그대들의 머리를 천정에 부딪히지 않으려고 숙이지도 말며
벽이 부서져 내릴까 숨쉼을 두려워도 말라
그리고 아무리 장대하고 화려함에 차 있을지라도
그대들의 집이 그대들의 비밀을 간직하게 말며
동경을 가리게도 말라
왜냐하면
그대들 내부의 무한한 것은 하늘의 집 속에 머물고 있으므로
아침 안개가 문이며
밤의 노래와 고요가 창인 집 속에......
♬Stray Bird / Michael Hoppe
Edited by ChimYe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