덧없는 세월 강에 철 따라 부는 바람- 雲谷 강장원
덧없는 세월 강에 철 따라 바람불어
봄바람 설레거니 갈바람 차가운데
동 한설 휘파람 소리
칼바람이 불 거라
잊었던 천 년 약속 애틋한 그리움을
꽃피는 그 봄날엔 머릿결 날리면서
고운 임 걷는 길 위에
꽃 비 되어 뿌렸소
별빛도 숨어들어 칠흑의 어두운 밤
천둥 성 번개 치며 비바람 치던 여름
우산도 날려 보내고
온몸으로 젖었소
하늘로 솟아 뻗은 계절의 안테나 끝
속 타는 보고픔에 빨갛게 물든 엽서
보내지 못한 사연을
갈바람에 날리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