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각달 다 지도록 그리움 달래는데- 雲谷 강장원
상강 절 찬 이슬에 별빛이 스며든 밤
이토록 보고픈 임 계신 곳 저쪽인데
날 저문 구월 아흐레
조각달이 시려요
조각달 다 지도록 그리움 달래는데
고운 임 나들잇길 행여나 달 보실까
밤 깊어 잠이 들거든
꿈길에나 만날까
처절한 고립으로 내 영혼 풀어내어
보고픈 이 연정을 화폭에 쏟아낼까
촛농이 녹아내리듯
애간장이 녹아요
이토록 보고 싶을 땐
고운 임의 목소리라도 들을 수 있으면 좋으련만...
혹여 고단하고 어두운 인생길이거든
촛불 되어 가시는 밤길 밝혀 드리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