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분석학자 프로이트는 ‘자기반성’이 정신 건강을 위해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프로이트 이후의 시대를 산 사람들은 자기반성을 지성인의 의무처럼 생각해 왔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학자들의 견해도 바뀌어 갔습니다. 과다한 자기반성을 스스로를 묶는 족쇄가 된다. 그러니 가끔은 그저 우무 생각 없이 자기를 내버려 두는 것이 정신 건강에 더 좋다고 적힌 책도 있습니다.

   하루를 마치고 뒤돌아보면 왜소해지고 위축된 나를 발견할 때가 많습니다. 자격지심이 만든 일인지, 과다한 자기반성이 채운 족쇄인지는 모르지만 그런 자신이 안쓰럽게 보이곤 합니다.

   고단한 하루를 마친 우리에게 정말 필요한 일은 나 스스로를 격려하는 일입니다. “힘들었지? 애썼어, 그만하면 됐어. 이제부터 편안하게 쉬는 거야” 하고 스스로에게 위로와 격려를 보낼 수 있기를 바랍니다.

글출처 : 오늘의 오프닝(김미라, paper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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