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 일 동안의 연습을 '단'이라 하고, 만 일 동안의 연습을 '련'이라 부른다. 천 일 동안의 인내는 '사랑'이라 하고, 만 일 동안의 인내는 '정'이라 부른다.

 

 

   스포츠 트레이닝 법이나 무술의 세계에서 삶의 지혜를 배울 때가 있다. 그래서 야구도, 축구도, 골프도, 검도도 인생과 닮았다고 말하는 것이리라. 물 긷는 일 3년, 밥 짓고 청소하는 일 3년을 한 뒤에야 비로소 문하생으로 첫발을 내딛을 수 있었다는 이야기는 무협소설에 차고 넘치도록 등장한다. 삶을 단련하는 일이라고 다르겠는가!

 

   '천 일 동안의 연습을 단(鍛)이라고 하고, 만 일 동안의 연습을 련(鍊)이라고 한다.' 어느 무술가의 전기에 이렇게 기록되어 있다. 연습만이 모든 것은 아니지만 연습없이 이룰 수 있는 것은 없다.

 

   그러니 적어도 3년은 사랑하고 3년은 견딜 것. 인생이 내 뜻대로 되지 않는다고 절망하지 말 것. 삶은 호락호락한 경기가 아니어서 적어도 30년 쯤 마음을, 사람을, 관계를 다루는 연습을 해야 비로소 그 윤관이 보이는 것임을 각오할 것. 사람도 녹록지 않은 단련이어서 이승에서는 그 상처부터 자유롭지 못하리라는 것을 각오할 것.

 

글 출처 : 삶이 내게 무엇을 묻더라도(김미라,쌤앤파커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