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울엄마 뵈러 다녀왔습니다.
저녁먹고 가라시며
내손을 놔주지 않으시는 울엄마...
집으로 오는길 차안에서 훌쩍훌쩍
오래 오래 울었습니다.
30분 거리 울집..길이 막혀 시간반도 더걸린.....
아직도 엄마 손 따스함이 느껴집니다.
지난해 아버지 보내시곤 아프신 울엄마..
아버지가 많이 보고프시답니다.
그런데...
저는 딸이 많이 보고픔니다.
가지도 못하는 일본..
보고프면 자주 훌쩍 거립니다.
내딸 보고픈것만 힘든줄 아는 나쁜딸 입니다.
담주엔 엄마옆에서 자고 오렵니다.
낮에 카페 내려 가는길 예쁜 단풍 2개를 주워
"사랑해"
"내보물"
네임펜으로 써서 사진찍어 딸한테 보냈어요.
엄마 한테 가는날 엄마께도 고운단풍 드리렵니다.
'아버지! 저좀 보세요.'
힘들게 눈을 뜨신다.
이내 감아 버리시는 아버지..
그냥 또 불러본다.
'아버지! 이쁜 큰딸좀 보세요!'
힘들게 고개돌려 쳐다 보시곤
이내 다시 눈을 감으신다.
아버지 내일 또 올께요....
힘겹게 눈인사 해주시던 울아버지,
그것이 아버지와의 마지막 인사가 되었답니다.
그렇게 가실줄 알었다면 그날 아버지 옆에서 있을껄....
담날 이른 아침 상주 하시는 보호사님 다급한 목소리
가까운 신촌 세브란스병원으로 뫼시고
가는길이 천리길도 더되는듯한..
아버지 저희들 보시고 가셔야 합니다.
기도 속에서 도착,
담당의사 그냥 편히 보내드리시라는
연명치료 하시지말고..
오후 신부님 오시어 대세 받으시고
너무도 편안하신 모습으로 떠나셨습니다.
'아버지 잘 키워 주시어 고맙습니다.'
우리 들 이렇게 아버지께 작별인사 드리고.
지난해 초여름 일입니다.
임시로 용미리에 안장 하셨다가
아버지께서 소원 하셨던 괴산 현충원으로 엊그제 이장 해 드렸습니다.
심사 기간도 있고...호국원으로 뫼시던날
우리들 너무 좋았습니다.
화창한 파란 가을날....무담시...무담시...좋았습니다.
시월의 참 멋진날 울아버지를 그곳에 뫼시고...
우리들 너무 행복했습니다.
6-25 참전용사 셨거든요.
사랑하는 우리 아버지
늘 그립습니다.
늘 보고픔니다
지금도 그립고 보고픈 울아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