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스님의 글 - 법정스님께서 남기신 글을 올립니다.
2022.05.05 23:13
어제 아들과 통화 중, 이렇게 말합니다
"엄마, 꼭 필요한 물건만 놓고 다 버리세요"
벌써 몇 번 듣게 되었던 터라 이번에는 안 되겠다 싶어
"아들, 엄마는 그 물건 버리라는 얘기 들으면 섭섭하고 울컥해"
"그래, 엄마? 그정도야? 그럼 엄마한테 물건에 대한 집착이 아직 남아있다는 거네?
있는 그대로 말하면, 엄마 집에 소품이 너무 많잖아..."
"그래도 난 예쁜 것만 보면 힐링이 돼"
세상 속에서 소유없이 산다는 것이 쉽지만은 않은 일입니다
저도 이참에 산속으로 들어가야 하나, 고민이 됩니다
지금은 고요하고 적막한 밤이지만
새 날 새 아침을 만나게 되면
모두들 좋은 생각과 좋은 마음으로 행복한 날이 되시기를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