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스님의 글 - 법정스님께서 남기신 글을 올립니다.
2022.04.15 21:53
낮에 링거수액 맞으면서 어느 목사님의 영상을 보게 됐는데
그 목사님이 제대로 된 길을 걷게 된 데는
어떤 신자의 몫이 크게 작용했다고 말하더군요
어느 날, 설교를 마치고 걸어 나오는데
자신의 뒷통수에다 대고 고성을 질러대면서
몇 번이나 이렇게 외치더랍니다
"목사님! 똑 바로 사세요"
처음에 들었을 때는 깜짝 놀랬고
두번 째 들었을 때는 화가 났답니다
그리고 세 번째에서 정신이 번쩍 들더랍니다
그 분의 솔직한 이야기를 듣다 보니,
그래도 들을 귀가 있어 정신이라도 번쩍 차렸으니 다행이지만
불자들뿐 아니라, 요즘 영혼들을 구한다면서 특별한 옷 입고 사는 자들이
약장수같은 사람들도 많더라구요
각자 알아서, 홀로서기라도 제대로 해야죠, 뭐...